‘세계 최대’ 방콕 짜뚜짝 시장 큰불…동물 1000여 마리 폐사
[앵커]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시장이죠.
태국 방콕 짜뚜짝 시장에서 오늘 새벽 큰불이 났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천 마리 넘는 동물이 폐사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 점포들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건물 위로 물을 뿌려 봐도, 불길은 오히려 거세지기만 합니다.
현지 시각 오늘 새벽 4시쯤, 태국 방콕의 관광 명소 짜뚜짝 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점포 한 곳에서 시작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낫타웃 폼암/피해 점포 주인 :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할 말을 잃었죠."]
불은 점포 120여 곳을 모두 태운 뒤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지 12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기 위한 살수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동물 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짜뚜짝 시장 내에서 동물 거래로 특화된 곳입니다.
개와 고양이 같은 일반적인 반려 동물뿐 아니라 거북이와 미어캣, 도마뱀 같은, 거래가 금지된 희귀 동물도 적지 않습니다.
[깐자나 아시에/피해 점포 주인 : "(새들이 죽어서) 너무 슬프고 절망적이에요. 우리가 (어제) 데려다 놓은 새들이에요."]
태국 당국은 오래된 전기 배선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완니 생디/피해 점포 주인 : "날씨가 더워서 동물들이 병에 안 걸리도록 시원하게 해주려고 (밤에도) 선풍기를 켜놨다고 들었어요."]
태국 방콕의 짜뚜짝 시장은 주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20만 명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으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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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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