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투르크 양국 '윈윈'되도록 각별한 관심 요청"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韓 기업들, 에너지·플랜트 등 투르크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와"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에게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설비' 사업 등에 관해 양국 간 '윈윈'의 성과를 도출해 내자는 취지의 의견을 전했고,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역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2022년 11월 상원의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후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최고지도자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 아래 양국 관계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현 대통령의 부친이자 전임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대통령 재임 때 시작된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사업이 양국 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윈윈'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포함한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두고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포괄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해당 합의서의 성공적인 이행과, 이에 따른 협력 사업 이후 추가적인 협력 방안에 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는 이어 친교 오찬을 갖고 양국 간 보건 협력, 한국어 교육, 문화 교류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내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으며, 윤 대통령은 "문화, 인적 교류가 양국 미래 세대를 더욱 강력하게 연결하는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의 배웅을 받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났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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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가바트=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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