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이 대세? 대세 배우의 단돈 1천원 '숏폼' 영화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영상 콘텐츠는 1분 이하의 짧은 영상, '숏츠'가 대세라고 하죠.
영화도 13분짜리 숏폼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대세' 배우 손석구 씨가 출연하고,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강변에 선 남자.
차 안에선 무전이 계속 흘러 나옵니다.
"인근 전기충전소 기물 파손 신고 접수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에 간 그가 꺼낸 건 낚싯대,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러닝타임 12분 59초에 관람료는 단돈 1천원.
자동차 카메라 7대로만 촬영한 독특한 시각과 주연배우 손석구의 원맨 액션으로, 낯선 시도와 파격이 엿보이지만 공개 방식은 전통적인 극장 개봉을 택했습니다.
[손석구/영화 밤낚시 주연·제작]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나와서 극장에 오는 행위 자체가 좀 더 다양해지면 재미있지 않을까."
사실 이 작품은 현대차가 전기차를 홍보하려 기획한 겁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연출과 연기가 주목받으며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도 초청됐습니다.
[문병곤/영화 <밤낚시> 연출] "보통 사람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바라보잖아요.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장면들을 이 자동차는 바라보고 있을 수 있고 새로운 이야기의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
짧게 즐길 수 있는 '스낵무비'는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등장했습니다.
2011년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으로 촬영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33분짜리 영화 '파란만장', 2022년 선보인 22분짜리 '일장춘몽'도 그 중 하나입니다.
요즘엔 짧고 강렬한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져 숏폼은 '즐겨보는 콘텐츠' 1위에 등극했습니다.
지난달 한국에서 18억 사용시간을 기록한 1위 앱 유튜브.
네이버를 제치고 사용시간 3위로 올라선 인스타그램.
모두 '숏츠'와 '릴스'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엔 네이버와 홈쇼핑까지 숏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콘텐츠 업계에선 "긴 집중력을 요하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숏폼이 알고리즘을 업고 당분간 더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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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안준혁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687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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