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공사비 상승·PF 위기… 악재에 얼어붙은 건설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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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기 등 첩첩 악재에 건설산업 전반에 드리운 암운이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아 우려된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와 건설 투자가 동반 하락하고, 주택 가격까지 맥을 못 추는 '트리플 쇼크' 전망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지난해보다 10.4% 줄어든 170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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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건설수주 전년比 10.4%↓
비용 증가에 건설 투자도 1.3% ↓
PF 구조조정 본격화 땐 여건 악화
주택 매매가격도 1.8% 하락 예측
2023년 말 전망치보다는 소폭 줄어
“경기회복 위해 정부 투자 등 절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하반기에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에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건산연이 이날 발표한 전망치는 지난해 말 제시했던 수치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건산연은 지난해 11월 2024년 부동산 경기 전망을 발표하면서 전국 주택 매매가가 2.0%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건설경기 위축에 대응한 정부의 역할 및 인프라 투자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시장 침체 등에 따른 주택시장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감안해 전날 ‘공공주택 공급 촉진 점검회의’를 열고 공급 물량 확대 및 조기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또 그 결과물로 LH는 올해 지난해보다 4배 넘게 많은 5만호 이상의 공공주택 착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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