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케인 이번엔 웃을 수 있을지도 몰라…슈퍼컴, 잉글랜드 우승 찍었다
도박사 베팅도 잉글랜드·프랑스 순
손흥민(토트넘)의 단짝으로 친숙한 해리 케인(뮌헨·사진)이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어낼지 모른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는 11일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옵타의 발표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유로 2024에서 4강에 진출할 확률이 절반(48.2%)에 가깝다. 결승 진출 가능성이 31.3%, 우승은 19.9%에 달한다.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이 높게 평가받은 것은 유로 2020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아깝게 준우승한 전력이 올해 더욱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인증받은 케인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첼시) 등 최고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했지만 실제 대회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슬로베니아와 덴마크, 세르비아와 함께 C조에 묶였다.
옵타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버티는 프랑스가 19.1%의 확률로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최국인 독일은 12.4%로 3위였고, 스페인(9.6%), 포르투갈(9.2%), 네덜란드(5.1%), 이탈리아(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박사들이 내놓은 전망이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결과와 흡사한 것도 흥미롭다.
축구전문매체 ‘스코어 90’은 스포츠 베팅 배당률을 기반으로 유로 2024 우승 가능성을 따졌는데, 역시 잉글랜드(22%)와 프랑스(18%), 독일(13%) 순으로 우승할 확률이 높았다.
유로 2024는 15일부터 독일 10개 도시에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4개팀이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의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다툰다.
독일과 스페인이 최다 우승(3회)을 자랑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이상 2회)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잉글랜드는 아직 우승이 없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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