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 허위 증빙".. 환경단체 사무국장의 '일탈'

전재웅 2024. 6.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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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만경강 조류 모니터링과 환경보전에 앞장선 익산 지역의 유명 환경단체가 지자체 예산 수천만 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작년 초로 알고 있거든요. 갑자기 사무국장님 그만 두시고 보조금 지원이 안 된다고 운영이 중단된 걸로.."문제의 사무국장은 익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뿐 아니라 기후환경네트워크라는 단체에서도 사무국장을 겸직했는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 환경운동의 최전선에 있었던 이의 뜻밖의 행동에 시민단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마저도 빛을 잃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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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경강 조류 모니터링과 환경보전에 앞장선 익산 지역의 유명 환경단체가 지자체 예산 수천만 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단체 사무국장이 예산을 개인통장으로 빼내 멋대로 사용했다는 건데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환경보전의 필요성에 조례까지 만들어 보조금을 지원한 단체의 일탈에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십수년 간 지역의 자연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여온 익산의 환경단체, 


최근 경찰이 이 단체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익산시가 4년간 운영비로 지급한 보조금 2억 원 가운데 수천 만 원이 사적으로 유용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양경진 /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

"부정 사용에 대한 것을 저희가 적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수 명령을 했고, 현재는 경찰서에 고발 조치한 상태고요."


익산시가 2020년부터 매년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했는데, 최근에야 지출 증빙이 허술한 점을  여럿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회의 이후 식사를 했다는데 회의록이나 사진이 없는 건 물론, 


홍보물을 만들었다며 첨부한 세금계산서가 사실상 가짜로 드러난 겁니다.


익산시 자체 조사 결과, 지원한 2억 원 가운데 177건에 달하는 6,900만 원가량이 증빙 없이 사용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전재웅 기자]

"지난해 문제가 불거져 보조금 지급이 끊기면서 단체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명을 듣기 위해 찾아간 단체 사무실은 문을 닫은 지 이미 오래, 


대표와 운영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도 시민단체를 은퇴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지자체와 민간, 기업을 아우르며 환경 보전을 내세웠지만, 어이 없는 현실이 드러난 겁니다.


[타지역 협의회 관계자]

"작년 초로 알고 있거든요. 갑자기 사무국장님 그만 두시고 보조금 지원이 안 된다고 운영이 중단된 걸로.."


문제의 사무국장은 익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뿐 아니라 기후환경네트워크라는 단체에서도 사무국장을 겸직했는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 


환경운동의 최전선에 있었던 이의 뜻밖의 행동에 시민단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마저도 빛을 잃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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