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착륙하던 화물기 타이어 파열…줄줄이 이착륙 지연

<앵커>

오늘(11일) 아침 인천공항에 착륙하던 화물기의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복구 작업 때문에 제1활주로 운영이 12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작업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복구 작업에 시간이 꽤 많이 걸렸는데, 지금은 다 끝난 겁니까?

<기자>

조금 전인 저녁 7시 반쯤 제1활주로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오늘 아침 7시 화물기 착륙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시간 반 만입니다.

사고가 난 화물기는 미국 아틀라스 항공사 소속 항공기로, 오늘 새벽 5시쯤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서 이륙했습니다.

그런데 이륙하면서 타이어 조각이 떨어지고 기체 이상 등도 발견되면서 인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아침 7시 5분 제1활주로에 착륙했는데, 이 과정에서 타이어와 랜딩기어가 크게 파손됐고요, 또 항공시설 일부도 부서졌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곧바로 1활주로를 차단하고 화물기 견인과 활주로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앞서 이륙과정에서도 파편이 떨어진 3활주로도 3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됐었습니다.

공사는 화물기를 저녁 6시쯤 활주로에서 끌어냈는데요.

터진 타이어 바퀴가 표면과 닿아 있었던 만큼 특수장비를 동원해 화물기를 견인하면서 복구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비행기가 제때 뜨고 내리지 못하면서 오늘 불편 겪은 분들이 꽤 많았겠네요.

<기자>

인천공항에는 활주로가 총 4개가 있습니다.

1개는 이미 공사 중이었고, 또 1개는 이번에 사고가 나면서 2개만 가동됐었는데요.

이 때문에 여객기 이착륙 지연이 잇따르면서 승객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장진선/경기 구리시 : 지금 1시간 55분 지연됐습니다. 일단은 숙소를 바로 가기로 했는데 그만큼이 지연 됐으니까 숙소 값도 그렇고….]

[이기문/서울 송파구 : 엄청 시간이 낭비가 되기도 하고 지금 뭐 따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까 지금 방황을 하고 있지 않나.]

오늘 저녁 7시 기준 운항된 국제선 740편 가운데 523편이 지연됐고, 국내선 14편 가운데 10편이 지연됐는데요.

공항 측은 다른 지연 원인들도 포함된 수치지만, 평소보다 지연 운항이 많이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조무환, VJ : 노재민)

박서경 기자 ps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