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女 입술에 답? ‘립스틱 효과’ 재조명

김유진 기자 2024. 6.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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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소비가 위축되자 경기침체기에 여성들이 립스틱을 많이 산다는 속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경기침체로 여성 립스틱 같은 기분 전환용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이 최근 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립스틱 지수와 관련, 팬데믹 이후 만연해 온 미국의 소비 풍조가 끝나면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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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뉴욕 패션위크 행사에서 선보인 한 립스틱 브랜드의 제품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소비가 위축되자 경기침체기에 여성들이 립스틱을 많이 산다는 속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경기침체로 여성 립스틱 같은 기분 전환용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이 최근 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여부는 여성들의 입술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경제 전문가들이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화장용품 업체 세포라는 최근 기록적인 연간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조사 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프레스티지 뷰티 부문 매출은 9%, 매스 뷰티 부문 매출은은 2% 늘었다.

1929~1933년 사이 미국 대공황 시기에 산업 생산은 절반으로 줄었는데도 화장품 매출이 증가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립스틱 효과’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 로더는 2001년 9월 11일 이후 불황기에 립스틱 지수를 만들었다. 2001년 가을 미국 립스틱 판매는 11% 증가했다. 이보다 3년 앞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화장품 업체 매출이 증가했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에스티 로더의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립스틱 지수가 보습 지수(moisturizing index)로 대체됐다”며 “하지만 지수의 개념은 여전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CNN은 립스틱 지수와 관련, 팬데믹 이후 만연해 온 미국의 소비 풍조가 끝나면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성이 떨어지고 흥미성이 더해진 경제 불황기 지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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