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변신’…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 열려

이연경 기자 2024. 6.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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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수명은 30년 정도지만 경주마는 보통 5살이면 은퇴한다.

국내 최초로 열린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에는 은퇴한 지 3년 이내의 경주마가 모두  62마리 출전했다.

마사회의 말 복지 사업의 수혜를 받았던 퇴역경주마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퇴역경주마의 성공적인 승용 전환을 이끌어낸 마주에게는 트로피, 메달, 상장과 함께 총 8000만원 규모의 조련지원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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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
퇴역후 20여년 여생 승용마로 가능성 찾아
올 10월에 2회 대회 개최키로
한국마사회가 개최한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에서 퇴역경주마가 장애물을 뛰어넘고 있다. 마사회

말 수명은 30년 정도지만 경주마는 보통 5살이면 은퇴한다. 여생이 20여년 남은 경주마가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새 기회가 열렸다. 

한국마사회는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KRTC·Korea Retired Thorughbred Championship)’가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6일 밝혔다. 대회는 1~2일 경북 구미시승마장에서 개최됐다.

국내 최초로 열린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에는 은퇴한 지 3년 이내의 경주마가 모두  62마리 출전했다. 종목은 마장마술·장애물·엔트리(Entry) 등이 마련됐다.

마사회에서는 퇴역경주마를 승용마로 전환해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거리를 빨리 달리는 데 특화된 경주마가 사람을 태우고 안전하게 달리는 승용마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승용마로서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마사회는 돌발 상황에 대한 말의 침착성을 평가·검증했다.

퇴역경주마는 승용마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경주마 시절 19전1승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은퇴한 ‘감곡선샤인’은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해 2관왕을 차지하며 승용마로서 역량을 과시했다. 

한번도 경주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디케이미르’ 역시 마장마술 종목에서 2등을 달성했다.

한국마사회가 개최한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에 출전한 퇴역경주마의 모습. 마사회

마사회의 말 복지 사업의 수혜를 받았던 퇴역경주마도 두각을 나타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의 주인공인 ‘백광’의 자마 ‘하이퍼카’는 엔트리 비기승 종목에서 3위를 기록했다. 마사회의 또다른 경주마 복지사업인 ‘승용조련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적인 승용 조련교육을 지원받았던 ‘선샤인아너’는 엔트리 기승 종목에서 3등에 오르며 사업 성과를 입증했다.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퇴역경주마의 성공적인 승용 전환을 이끌어낸 마주에게는 트로피, 메달, 상장과 함께 총 8000만원 규모의 조련지원금이 수여됐다.

마사회는 올 10월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제2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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