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 또 부정 입점…경찰 수사 착수
[KBS 부산] [앵커]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 건물에는 노점 상인들만 들어가 장사할 수 있는데, 노점 상인이 아니거나 다른 시장 상인까지 입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가 자갈치시장 노점 상인회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발을 검토중인 가운데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르면 올 연말 입주하는 부산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 건물입니다.
자갈치시장 노점 상인들이 이곳에 들어와 장사를 하게 됩니다.
노점 상인 282명이 최종 입점 대상자로 지정돼 관련 계약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달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부정 입점하려 한다는 KBS 보도가 이어지자, 상인들이 자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실제 자갈치시장에서 노점 상인으로 일한 적이 없거나 다른 상가에서 일하는 상인까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인회가 확인한 수만 30명이 넘습니다.
[자갈치 노점 상인 : "외부 사람들이 개입된 거잖아요. 경비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개입되면서 수가 자꾸 늘어난 거예요."]
이에 따라 부산시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해 입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앞서 주식회사인 사실을 속이고 현장 조사에 참여했던 상인회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건설, 임대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회사 소유주인데 친목 단체인 상인회인 것처럼 속여 업무에 지장을 줬다는 이유에 섭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고발하고자 하는 거는 공무원을 속였다는 부분에 대한 고발이거든요. (상인회와) 같이 합동(조사)을 했는데…."]
경찰도 자갈치시장 노점 상인회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007년 이후 해당 상인회의 통장 거래 내역 등 상인들 사이에 현금이 오간 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입니다.
자갈치 노점상인들은 오는 26일 집회를 열고 부산시에 대해 '부정 입점 전면 재조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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