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차량 골라 ‘쾅’…보험금 챙긴 라이더들
[KBS 부산] [앵커]
교통법규위반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 수천만 원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대까지 범행에 끌어들였는데, 타낸 보험금은 도박과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로터리에서 차선변경을 시도중인 한 차량.
그런데 옆 차선에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나타나 운전자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3명은 보험사로부터 사고보상금 6백여만 원을 지급받았습니다.
단순교통사고처럼 보였던 이 사고, 경찰이 조사를 해보니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였습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오토바이라이더 A씨 등 8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울산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고의 사고를 유발하거나, 차량 단기보험에 가입한 뒤 차선변경차량에 접근해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우/울산 남부경찰서 수사2과장 : "속도를 높이면 너무 많이 티나니까 정지를 안한다든가, 상대방 차량이 들어오면 감속을 안하고 그대로 주행을 한다든가 그런 식인거죠."]
범행은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졌는데, 사고 건수만 21차례, 타낸 보험금만 8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학생도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배달일을 하며 알게 된 선후배 사이인데, 이렇게 번 돈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김경우/울산 남부경찰서 수사2과장 : "도박도 하고, 생활비도 하고 유흥비로도 쓰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일부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혐의를 입증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보험사기는 보험재정을 악화시켜 가입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범죄인 만큼 무관용 엄정 대응한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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