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불탄 채 거리에…멕시코서 갱단 폭력에 주민 긴급 대피
【 앵커멘트 】 멕시코는 갱단 횡포가 심각한 걸로 유명하죠. 지난주 끝난 선거 전후로는 39명의 후보자가 갱단에 암살됐습니다. 불과 사흘 후에는 남부 소도시에서 갱단 폭력으로 주민 절반 가까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총을 든 무장 괴한이 거리를 활보하고, 쇠꼬챙이로 쾅쾅 닫힌 문을 치며 위협합니다.
주택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양동이로 물을 길어다 진화에 나서기도 합니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소도시 틸라 마을에서 무장 단체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주말까지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화와 폭력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그 여파로 거리에는 얼굴에 피가 흥건하거나 불에 타 검게 그을린 시신이 눈에 띕니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집에 숨어 있다가 주말에 생필품만 챙겨 황급히 피신했는데, 틸라 마을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치아파스주 당국은 무면허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용의자 6명을 체포해 머그샷을 공개했는데, 무장 괴한 관련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 "이번 사태는 같은 마을 주민들 간 갈등에 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폭력 단체 또는 마약 밀매 갱단과 연관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치아파스주가 그동안 토지분쟁과 범죄조직 간 경쟁으로 폭력이 잦았던 이유로 보입니다.
이뿐 아니라 멕시코에서 폭력 조직이 2012년 11만 5천 명에서 2022년 17만 5천 명으로 급성장하며 통제 불능 상태로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염하연·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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