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속았다” “7만원 날렸다” 챗GPT인 줄 알았는데…유사앱에 ‘낭패’

2024. 6. 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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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가, 유사앱을 잘못 사용하게 된 소비자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챗GPT와 로고, 이름 등을 유사하게 만든 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ICT업계에 따르면 오픈AI(OpneAI)의 챗GPT 이용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사앱도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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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와 유사앱들. [구글플레이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챗GPT인줄 알고 내려받겠네”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가, 유사앱을 잘못 사용하게 된 소비자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챗GPT와 로고, 이름 등을 유사하게 만든 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일부 유사앱은 챗GPT로 오인하게 만들어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결제 후 유사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더라도, 환불 절차가 까다로워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 ICT업계에 따르면 오픈AI(OpneAI)의 챗GPT 이용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사앱도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에는 유사앱A, 유사앱B, 유사앱C 등 챗GPT와 앱 아이콘마저 비슷한 생성형 AI 앱이 유통되고 있다.

챗GPT는 자유롭게 사용 후 추가 기능 사용을 위해 선택적으로 결제하는 반면 유사앱은 이용을 시작하자마자 결제 여부를 묻고 있다. [앱 캡처]

챗GPT를 기대하고, 유사앱을 잘못 이용한 이용자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각 앱의 후기에는 “7만원 결제 멋모르고 했는데, 환불이 왜 안 되냐?", “묻는 것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답변이고, 어려운 내용은 알지 못 한다고 한다”, “피아노를 현악기나 관악기라고 설명하더라. 틀린 답변이 너무 많고 오류 수정도 안 된다"라는 불만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챗GPT 앱의 공식 이름은 ‘ChatGPT’다. 또 앱 퍼블리셔명은 ‘OpenAI’로 돼있어야 한다.이 공식앱을 통해야만 정식 서비스 이용할 수 있다. 그 외 앱은 오픈AI의 챗GPT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앱이 아니다.

국내 챗GPT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추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이처럼 유사앱이 생겨나는 배경엔 공식앱인 챗GPT의 폭발적인 인기가 있다. 11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챗GPT 모바일 앱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5월 315만명을 기록하며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46만명)과 비교하면 불과 10개월 사이에 약 6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 5월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글로벌 AI 빅테크가 새 AI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2024'를 열고, 새로운 검색의 시대 개막을 알렸다.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아 검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오버뷰, 질문을 통해 사진을 검색하는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 등 새 AI 검색 기능을 대거 공개했다.

오픈AI는 구글보다 하루 앞서 ‘GPT-4o’를 기습적으로 공개했다. GPT-4o는 텍스트는 물론 청각, 시각 등을 활용해 추론 및 대화할 수 있는 음성 어시스턴트다. 공개 당시 영화 ‘그녀(Her)’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처럼 A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던 지난 5월, 생성형 AI 중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AI의 챗GPT에 대한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져 이용자 수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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