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임시주총서 감자 등 의결…워크아웃 탄력

티와이홀딩스, 최대 주주 유지

태영건설의 서울 여의도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주에 대한 100대 1 감자 등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은 앞서 채권단협의회와 체결한 기업개선계획을 위한 이행약정(MOU)에 대한 후속 조치다.

주총 안건에는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보유 주식을 100대 1로,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2대 1로 각각 감자하는 ‘자본금 감소의 건’과 임원 퇴직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등이 포함됐으며, 해당 안건 모두 주총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주식 수는 기존 4020만1240주→1212만4035주로, 자본금은 201억원→60억6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사채권자집회도 소집했다.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연장을 위해 개인투자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한 것으로, 출석 사채권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며 연장안이 통과됐다.

앞서 태영건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채권의 50% 출자 전환, 만기 3년 연장, 연 2.59%인 쿠폰 금리를 3% 인상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