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더위 시작…밤에도 강릉 25도 열대야
【 앵커멘트 】 오늘도 한낮에 무척 더웠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것 같은데 강원 동해안은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일찍 열대야까지 나타났는데요. 강릉 경포 해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 보기에는 시원해 보이는데 아직도 더운가요?
【 기자 】 뒤로 보이는 게 시원한 동해바다입니다.
보기엔 시원해 보이시죠.
너무 더워서 발을 담가봤는데 발만 시원하고 몸에 닿는 공기는 후텁지근합니다.
곧 어둠이 깔리겠지만 기온은 여전히 20도 후반에 머물러 덥습니다.
어젯밤 강릉의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고은희 / 강원 강릉시 - "어젯밤에는 열대야처럼 더웠어요. 너무 더워서 오늘 바닷가에 나오니까 너무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엿새나 빨리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6월 16일 양양에서 처음 열대야가 발생했고, 강릉에서는 이보다 늦은 28일에 나타났습니다.
오늘 강릉의 한낮 최고 기온은 33.9도를 기록했는데요.
28도를 보였던 어제보다 높아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
내륙보다 동해안에 열대야가 먼저 나타나는 원인은 양간지풍 때문인데요.
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만나 더 고온건조해지게 됩니다.
해가 진 밤에도 고온건조한 바람이 계속 유입돼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는 겁니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 내내 30도를 웃도는 더위와 함께 동해안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강릉시 경포 해변에서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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