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 모인 바둑 전설들…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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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 바둑의 전설들이 전남 신안군에 모였다.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개막식이 11일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렸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8개국 16명의 참가 선수들을 환영한다"면서 "승부도 승부지만 신안군에서 자연을 감상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2박 3일 동안 건강하시고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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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 바둑의 전설들이 전남 신안군에 모였다.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개막식이 11일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해 김문수 전라남도의원, 권오연 신안군의회 부의장, 조성철 신안군체육회장, 기명도 전라남도바둑협회장, 김공열 신안군바둑협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각국 선수단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개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대회 영상, 내빈 소개, 축사, 대진추첨, 만찬 등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8개국 16명의 참가 선수들을 환영한다"면서 "승부도 승부지만 신안군에서 자연을 감상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2박 3일 동안 건강하시고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예산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군수님께서 바둑계 뜻을 받아주신 덕분에 이렇게 개최할 수 있었다"며 "박우량 군수님과 군민들께 감사드리며 바둑계는 전 세계적으로 신안군을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대만은 물론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 8개국 16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유창혁·이창호·김승준·최명훈·안조영 9단 등 7명이 출전을 알렸고, 일본은 고바야시 고이치·요다 노리모토 9단이 합류했다. 중국은 뤄시허 9단과 왕레이 8단이, 대만에서는 원년대회 우승자 왕리청 9단이 참가했다. 또한 장밍주 7단이 미주 대표로 출전했고, 유럽을 대표해 네덜란드 롭 반 자이스트 아마 7단이, 베트남에서 레 마이 쥬이 아마 6단이, 오세아니아에서 토니 퍼셀 아마 5단이 출전했다.
본선 대진 추첨식 결과 16강에서 조훈현 9단은 일본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 첫 대결을 벌이며, 서봉수 9단은 중국 뤄시허 9단과 대결한다. 유창혁 9단은 유럽대표 롭 반 자이스트 아마 7단과, 이창호 9단과 중국 왕레이 8단, 김승준 9단과 대만 왕리청 9단, 최명훈 9단과 일본 요다 노리모토 9단, 안조영 9단과 레 마이 쥬이 아마 6단과 맞붙는다.
본선은 12일 오전 10시 16강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8강이 이어진다. 4강은 13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 펼쳐지는 결승을 통해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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