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환자에 약 처방 말라"는 의사협회장…원색적 비난 이어가
【 앵커멘트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늘(11일)은 구토 환자에게 어떤 약도 처방하지 말라며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의사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을 두고 연일 원색적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데, 그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으로 병·의원에 오는 모든 구토 환자에게 어떤 약도 쓰지 말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자신의 SNS에 남긴 말입니다.
임 회장은 이어 "당신이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남 거제시 한 의원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최근 법원에서 금고 10개월의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걸 두고 저격한 겁니다.
지난 2021년 이 의사는 80대 환자에게 항구토제인 '맥페란' 주사를 투여했는데, 전신 쇠약과 발음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환자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부작용 위험이 있는 항구토제를 주사한 겁니다.
환자 측은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상으로 고소했는데,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은 의사 측이 항소했지만 2심에서 기각됐습니다.
임 회장은 2심 재판을 담당한 창원지법 판사의 이름과 사진까지 올리며 공개 저격에 나섰습니다.
또 "이 여자 제 정신입니까"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창원지법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법관 사진을 올리고 인신공격성 글을 올린 것은 재판장 인격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며 "사법부 독립과 재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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