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더 비싸게…'이중 가격' 등장, 부담은 소비자 몫?
이렇게 식당들이 무료 배달 부담을 지다 보니까, 배달 음식은 가격을 더 받는 '이중 가격'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무료 배달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아니라 손해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가격을 재조정한 한 프랜차이즈, 배달 가격이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샌드위치는 400원 비싸고 치킨 8조각은 1700원이 더 비쌉니다.
배달 가격에는 평균 5% 높은 가격을 적용한 겁니다.
다른 프랜차이즈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일부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육개장과 두루치기를 파는 식당은 배달 주문에선 육개장이 500원 더 비쌉니다.
[류상우/인천 용현동 : 가격도 현장에서 먹으면 (배달보다) 쌀 때가 있더라고요. 부담스러워서 가능한 거리면 픽업해서 먹거나…]
[성혜림/서울 면목동 :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서비스로 나오는 게 좀 더 안 나온다든지.]
최근 경기도 조사에서 매장보다 배달 가격이 비싼 곳은 10곳 중 4곳.
외식업계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식업체 관계자 : 배달을 시킬수록 플러스알파로 배달 수수료를 따로 내는 게 있어서…]
배달 플랫폼에 내야 하는 광고료나 수수료가 늘었단 겁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배달비 무료 된 만큼 수익이 줄어드는 부분은 누구에게 짐을 지웠나. 업주들에게 다 지운 거예요. 이 수수료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가지고 이중 가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 소비자는 비싼 가격 내고 먹어야죠.]
무료 배달 정책 이후 배달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는데, 한편에선 이같은 이중가격이 더 늘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 관련 기사
"만원 죽 팔면 81원 남아"…'무료배달 경쟁' 자영업자에 불똥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0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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