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청주 단수·탁수 사고 계속…불신·비판 거세
[KBS 청주] [앵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수돗물이 안 나오거나 흙탕물로 나오는 피해가 청주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확인된 것만 한 달에 한 번 꼴로 피해 지역도, 원인도 제각각인데요.
'단수 도시', '흙탕 수돗물 도시'라는 오명을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먼저, 최근의 단수 피해 현황과 실태를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과 상가, 학교 등 수백 곳 단수 피해의 원인이 된 청주시의 율량천 제방도로 확장 공사 현장입니다.
길이 25m, 직경 500㎜ 상수관로 이음부가 빠져 단수 피해가 났습니다.
피해 지역은 청주시 3개 구 9개 동.
청주시가 접수한 관련 피해 신고와 민원만 9백여 건에 달합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임병준/청주시 율량동/식당 직원 : "냉면 같은 것도 흙탕물이 나오니까 면을 삶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육수 끓일 때도 물을 넣어서 끓여야 하는데 (장사를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단수 관련 재난 문자 발송이나 식수 공급 안내 등도 제각각이었다고 말합니다.
[강철구/청주시 율량동 : "단수가 끝났다고 했는데도 계속 흙탕물이 나오고,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자체 (사고)인줄 알았고요."]
최근 6개월 새 청주 도처에서 수돗물 단수·탁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에는 오송 2산단 아파트와 주택 만 2천여 세대가, 이달 초에는 송절동과 봉명동에서 3천 4백여 가구가, 지난 9일에는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3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원인도 상수관로 부실 시공, 이설된 상수관로의 곡관 이음부 이탈, 상수관로 세척 중 탁수 유입 등 제각각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제 오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수백 곳이 또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재혁/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누수관리팀장 : "(어제 피해가 난 현장은) 터파기 보호공에 터파기 사면과 안전 보호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잊을만하면 곳곳에서 터지는 수돗물 단수·탁수 사태로 청주시의 상수도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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