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품은 남서풍에 '한여름' 성큼…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앵커]
보신 것처럼 한여름 더위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왔는데요. 전국 곳곳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이것 역시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릅니다. 때 이른 더위는 습기를 품은 뜨거운 바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1일) 경주는 36도, 대구는 34도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경기 용인은 수도권에선 올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낮 기온도 33도나 됐습니다.
통상 6월 초부터 차츰 기온이 오르다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오는데, 올해는 일주일이나 일찍 시작된 겁니다.
원인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햇빛이 내리 쬐면서 지표면이 달궈진 데다 습기가 많은 남서풍이 더해진 탓입니다.
통상 습도가 10% 오르면 체감온도는 1도씩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올 여름 15일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평년보다 닷 새가량 많은 겁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센터장 : 지구온난화가 가속되고 있는 데다가 작년에 강했던 엘니뇨(해수 고온 현상)가 지구의 기온을 굉장히 높였고.]
빨리 시작된 더위 탓에 최근 3주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벌써 70명이 넘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주말엔 비가 내리면서 이번 더위가 잠시 식겠습니다.
다만 오는 20일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겠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한영주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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