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 재활용률 절반으로 ‘뚝’…멸균팩이 주범
[앵커]
우유나 주스를 담는 종이팩의 재활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종이팩 중에서 점점 비중이 늘고 있는 멸균팩 때문인데,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료 판매대에 종이팩 제품들이 가득합니다.
플라스틱 포장보다 친환경적이어서 많은 소비자들이 찾습니다.
[이인자/충북 영동군 : "요즘 플라스틱으로 너무 많은 제품들이 나와서 환경이 너무 망가지니까 종이팩으로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실제로 종이팩 출고량은 증가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법에서 규정한 20퍼센트 대의 재활용 의무율에도 못미칩니다.
종이팩 중에서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 멸균팩 탓이 큽니다.
멸균팩은 일반 종이팩과 달리 산소와 자외선을 막으려고 내부에 알루미늄 코팅을 해 재활용 공정이 까다롭습니다.
멸균팩 재활용 기술을 가진 업체는 소수에 그칩니다.
[임경륜/한솔제지 기술환경팀장 : "(멸균팩을) 수거해서 올해 쓰려고 하는 목표가 월 150톤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로서는 한 70~80톤 정도밖에 못 쓰고 있거든요. 지금은 수거나 이런 부분들이 잘 안 되고 있어서…."]
종이팩이 아직 분리 배출 대상이 아닌 점도 문제입니다.
이처럼 일반 폐지류와 함께 버려지는 탓에 종이팩의 재활용 품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구소장 : "분리 배출 체계를 잘못 설계를 해 시민들은 분리 배출을 하지만 그것이 최종적으로 재활용으로 연결이 안되는 거거든요."]
환경부는 종이팩을 100% 재활용하면 1년에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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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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