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살 감수하며 드라마 시청" 탈북민이 본 북한 사회 심리전 파장은?

2024. 6. 11. 19: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의 최근 도발은 탈북자단체가 보내는 대북전단이나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에 더욱 강화되고 있죠. 왜 그렇게 민감한 걸까요? 저희가 탈북자 주민을 통해 들어 보니 확성기에서 나온 트로트 음악이 주민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 유행을 하고 드라마는 다음 편이 궁금해서 총살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 볼 정도라고 합니다. 김세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 북한 이탈 주민은 주민들이 대북 확성기로 접한 트로트 노래들을 즐겨부를 정도라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 / 북한이탈주민 - "(확성기에서 나온 노래를) 한두 번 들어보면 흥얼흥얼 다 따라해요. 심경의 변화라는 게 그래서 이제 노래를 부르다 보면 야 이거 한국 드라마를 봐야 되겠네."

탈북단체들이 대북 전단과 함께 보내는 USB 등을 통해 유포되는 한국 드라마는 북한 주민들이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보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철 / 북한이탈주민 - "한 번 빠지면은 (다음이 궁금해서) 총살당해도 보는 게 한국 드라마거든요. 안 보고는 못 견디거든요."

특히 북한 MZ세대인 장마당 세대는 한국 등 외부 세계에 대한 갈망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일혁 / 북한이탈주민 - "'북한이랑 외부 세계랑 너무 다른데'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탈북민 중에는 어떤 분들은 아이돌이 보고 싶어서 왔다는 분들도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장마당 세대가 외부 정보에 대한 북한 정부의 통제에 반감을 갖고 있는만큼 대북 확성기나 대북 전단으로 인한 동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김규민 유승희 영상출처 : 중국 콰이쇼우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