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재개한 날 북한군 군사분계선 침범…"경고 사격 후 돌아가"
【 앵커멘트 】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던 지난 9일, 공교롭게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단순한 실수였다며, 경고 사격 이후 퇴각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긴장감을 높이려는 건 아녔는지, 또 다른 도발을 위한 사전 작업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군이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그제(9일) 낮 12시 30분쯤 비무장지대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약 50m 침범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북한군은 약 20명으로,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이 이뤄진 뒤 즉시 북쪽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보부 공보실장 -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습니다.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 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군은 북한군 여러 명이 곡괭이와 같은 도구를 지참하고 있던 것으로 보아 작업 중 길을 잃은 것으로 판단해 "침범할 의도는 없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당시 비무장지대는 수풀이 우거져 군사분계선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군 중 일부는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 다가오기 전부터 상황을 관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이 북한군의 침범 사실을 이틀이 지나 공개한 것을 두고선 남북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대응은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하되,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는 다소 숨고르기를 하면서 상황을 확전으로 몰고 가지 않으려는…."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지난 9일은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날입니다. 서로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 속에 군도 추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재묵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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