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강사 4명, 중국서 흉기 피습…중 외교부 "우발적 사건"

김경희 기자 2024. 6. 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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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강사 4명이 중국 북동부 지린시 도심 공원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 칼리지 측은 현지 시간 10일 강사 4명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베이화 대학이 위치한 지린시 도심에서 '중대한 사고'로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상에는 이번 사건이 중국 내 반미 정서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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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강사 4명이 중국 북동부 지린시 도심 공원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 칼리지 측은 현지 시간 10일 강사 4명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베이화 대학이 위치한 지린시 도심에서 '중대한 사고'로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강사 교환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에 머물고 있었는데, 베이화대 교직원들과 함께 도심 공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저지른 사건이라며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X에 발표한 성명에서 "사건 대응을 위해 아이오와주 연방 대표, 국무부와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사건 발생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우발적 사건'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외신들의 관련 질문에 "사건 직후 모든 부상자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경찰의 1차 판단으로는 우발적 사건으로 현재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상에는 이번 사건이 중국 내 반미 정서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 처리에 따라 미중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인적교류를 강화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당시 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향후 5년 안에 미국 젊은이 5만 명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린 대변인은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미중 인문교류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번에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 양국 인문교류의 정상적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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