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업고 '엑시노스' 점유율 반등… 성능 향상 자신감 [삼성 파운드리 '엑시노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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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분기 만에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신제품에 차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하는 등 엑시노스 브랜드의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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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점유율 6%로 2%p 상승
폴더블폰·갤S25에 탑재 예정
2500 시리즈 출하 확대 전망
■'갤럭시S24'로 AP 나홀로 증가
1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로, 전 분기 대비 2%p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2·4분기(6%) 이후 3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위 5개 기업 중 출하량이 확대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엑시노스 2400이 적용된 갤럭시S24 출시 효과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늘어났다. 또 보급형 칩셋이 채택된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도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갤럭시A14·M14·F14는 '엑시노스 1330', A54는 '엑시노스 1380', A55는 '엑시노스 1480'이 각각 들어갔다.
모바일 AP 점유율 1위는 대만 미디어텍(40%)이 차지했다. 지난해 4·4분기(37%)와 비교해 3%p 상승했다. 전체 칩셋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5세대(G) 통신시장 성장세에 따른 주력제품인 '디멘시티 9300' 출하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퀄컴(21%→23%), 애플(20%→17%), UNISOC(13%→9%)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회복했지만, 선두기업들과 격차는 여전히 크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 팹리스인 시스템LSI사업부가 '엑시노스 2400'을 통해 자체 칩셋의 품질개선을 증명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향후 출시될 차세대 엑시노스 시리즈의 출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S22' 시리즈가 성능저하·발열 문제를 겪자 후속작이었던 '엑시노스 2300' 양산을 전격 취소한 뒤 '갤럭시S23'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전량 탑재한 바 있다.
■엑시노스 전방위 탑재…부활 예고
이처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엑시노스 비중이 급속히 줄어드는 대신 퀄컴·미디어텍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모바일 AP 원가 부담이 커졌다.
삼성전자로선 모바일 AP 시장 영향력 확대뿐 아니라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엑시노스 비중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성능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엑시노스 시리즈를 자사 스마트폰에 전방위 탑재할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6·Z플립6'에는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사 폴더블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사용해왔다.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둔 엑시노스 2500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채택될 것으로 전해졌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2세대 공정에서 양산돼 전작 대비 성능·전력효율 등에서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에서 엑시노스 칩셋을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감싸 데이터 처리속도와 전력효율을 높인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업계 처음으로 3나노부터 적용한 만큼 엑시노스 2500은 경쟁제품인 '스냅드래곤 8 4세대'에 근접한 성능과 최적화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장 신뢰 회복을 목표로 엑시노스 시리즈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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