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민주 힘자랑, 거부권 명분 더욱 견고해져"
【 앵커멘트 】 (이처럼) 민주당의 국회 단독 운영이 현실화 되면서 대통령실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과 같은 국회 상황이 계속되면 재의요구권을 또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화는 없이 힘자랑만 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강경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헌정사상 초유의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강행한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을 외면하고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의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어렵사리 확립한 국회의 관례와 전통은 어떤 면에서는 국회법보다 더 소중히 지켜야 할 가치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대 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하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편파적 의사진행을 했다며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지 6일 만으로, 국회 역사상 최단기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발의입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편파적인 의사 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으며 나아가 강제적으로 국회의원 상임위를 배정하는 등…."
국민의힘은 상임위 등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한편, 매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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