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도 “이재명만을 위한 당 아냐”… 민주 당헌·당규 내홍 확산
7인회 소속 ‘찐명’ 김영진도 비토
“당권·대권 분리로 공정 대선해야”
당내 민주주의 훼손 우려 커져
국회의장 등 경선 당원표 반영도
“당원권 강화와 전혀 무관한 분야”
12일 당무위·17일 중앙위 의결
우상호 “당무위서 재검토하기를”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당내 불만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켜온 민주당의 가치와 당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특히 찐명(진짜 이재명) 3선 김영진 의원이 연일 당헌·당규 개정안 강행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친명(친이재명)계 내부에서도 비토 정서가 강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의총 참석한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줄 오른쪽)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원조 친명’인 김 의원의 반대는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 대표를 도왔고, 이 대표의 대학 동문이자 이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소속이다. 원조 친명마저 당헌·당규 개정안 강행에 제동을 거는 것은 민주당의 가치를 저버리고 ‘이재명당’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정서가 분출되는 것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전체 연석회의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김영진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저는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 자체가 이 문제를 가지고 전면에 서서 문제 제기를 하거나 그러기에는 조금 저어된다”고 분석했다. 연석회의에 참여한 한 인사는 “핵심적인 발언을 한 인사 중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했다”고 전했다.
당무위 의결과 중앙위 의결 뒤에도 당내 불만이 분출할 가능성도 있다. 4선 의원을 지낸 우상호 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나와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당무위에서 활발한 토론을 통해서 재검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최고령 박지원 의원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황이다. 공개 발언자가 늘어날수록 이에 동참하는 의원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