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나무 불법 이동…광주도시공사 ‘전수 조사’

김호 2024. 6. 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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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지난주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현장의 소나무 불법 이동 문제, 보도했는데요.

또 다른 부지에도 소나무 백여 그루가 불법으로 옮겨 심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나무 불법 이동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광주도시공사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사업 부지에 소나무 백여 그루가 줄을 맞춰 심어져 있습니다.

옮겨심은 지 얼마되지 않은 듯 지지대로 연결해 단단히 고정돼 있습니다.

소나무가 원래 심어져 있던 곳은 장성군 남면 삼태리, 이동한 곳은 바로 옆 월정리로 모두 과거 재선충병이 발생해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반출금지구역에서 소나무를 옮겨 심으려면 예방약을 주사했거나 재선충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산림당국의 확인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소나무들은 이런 확인증 없이 옮겨진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와 용역 계약을 맺고 소나무를 옮긴 사업자가 허가 절차를 밟지 않은 겁니다.

광주도시공사는 향후 조경수로 쓰기 위해 용역을 맡겼고, 사업자가 행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법성을 인정했습니다.

KBS 취재를 통해 소나무 불법 이동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장성군은 추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주도시공사도 사업 부지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완규/광주도시공사 경영본부장 : "도시공사 (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관리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민들에 의해 불법적인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감리단에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광주도시공사는 또 다른 부지에 소나무를 불법 이동시킨 이전 토지 소유주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수사 결과에 따라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해서도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편집:이두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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