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폭염특보…올 여름 기록적인 더위 오나
[KBS 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에 이틀째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더울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의 동성로 거리.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 아스팔트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그늘막을 찾고, 분수대에서 물을 맞으며 더위를 달래봅니다.
[박효기/대구시 신암동 : "10분 정도만 걸었는데 온 몸에 땀이 범벅이 될 정도로 너무 더워가지고 밖에 나오기 껄끄럽다고 해야 하나…."]
[이덕순/대구시 비산동 : "많이 덥지 싶어요. 보니깐. (그래서) 시원한 데, 이런데 나와가지고 바람도 쐬고…."]
오늘 경주의 낮기온이 36도까지 올랐고, 대구 34.5도, 포항 34도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습니다.
대구와 경주, 경산 등 경북 4개 시·군에는 이틀째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올해 첫 폭염특보는 지난해보다 1주일 빨리 내려졌는데, 무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여름은 더위가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대구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가능성을 80%로 전망한 상황.
전문가들은 적도 부근 태평양의 고수온 현상인 엘니뇨가 점차 해소된 반면, 우리나라 주변의 서태평양 수온은 오르고 있는데 이는 올 여름 폭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해동/계명대 환경학부 교수 : "만약에 이번 여름이나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엘니뇨가 라니냐로 전환될 경우에는 우리나라 여름 기후를 매우 덥게 만들고…."]
때이른 무더위에다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취약 계층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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