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李 때린 韓 "대통령 당선을 감옥탈출구로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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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흘 연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한 전 위원장의 연이은 이 대표 비판은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관련해 자신이 '이재명 대항마'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10일 밤 이 대표를 겨냥해 "자기도 무죄 못 받을 거 잘 알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 당선을 감옥에 가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기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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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판 임박에 무게 실려
장동혁 "정치적 책임지는 모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흘 연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한 전 위원장의 연이은 이 대표 비판은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관련해 자신이 '이재명 대항마'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명분 쌓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징역형 판결이 나온 이후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한 전 위원장은 10일 밤 이 대표를 겨냥해 "자기도 무죄 못 받을 거 잘 알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 당선을 감옥에 가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기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재판을 질질 끌어 선거 이후로 재판 확정을 미루거나, 발상을 바꿔 선거를 재판 확정보다 앞당기려 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희대의 무리수를 써야만 출마 자격이 생기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억지로 출마해서 대통령이 돼도 헌법 제84조 해석상 그 재판들은 진행되니 거기서 집행유예 이상만 확정되면 선거 다시 해야 한다"며 "그 혼돈으로 인한 피해는 이 나라와 국민들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소와 재판을 분리해 재판이 이미 진행 중이면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에도 계속돼야 한다는 게 한 전 위원장의 논지다.
이런 가운데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방송된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장 의원은 "많은 분이 '지금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내 동생이라면' 하는 것은 그만큼 애정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며 "정치인 한동훈에게 출마하는 선택이 큰 위험이 있다고 말씀을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날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CBS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내 동생 같으면 (전당대회에) 못 나오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이걸 뒤집어서 얘기하면 이 상황에서 당원이 원하고, 당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많은 분의 뜻에 따라 출마하는 것도 가장 적극적이고, 한 전 위원장에게는 가장 위험 부담이 큰 행태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현재까지도 한 전 위원장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지 묻자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제가) 사무총장으로서 실무적으로 보좌해왔기에 총선 이후에도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경선시 일반여론조사 비율을 30% 반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내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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