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앞두고 물밑 경쟁 치열

김동근 기자,정민지 기자 2024. 6. 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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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충남도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대전시의회의 경우 현재까지 세 명의 시의원이 공식 출마를 알린 가운데, '전반기 원 구성 참여자는 후반기 직책에서 제외하자'는 당내 약속이 희미해지면서 내부 분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전반기 원 구성 때 '전반기 직책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 때는 제외하자'는 협약서를 썼지만, 지켜지지 않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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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국민의힘 박종선·이병철·조원휘 공식 출마 의사… 3-4명 추가 거론
충남도의회 21일 최종후보 선출… 5선 김석곤·4선 이종화·3선 홍성현 '3파전'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유성구1), 이병철(서구4), 조원휘(유성구3) 의원.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충남도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시도 의회 모두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만큼 의장단을 둘러싼 이른바 '집안 싸움'으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대전시의회의 경우 현재까지 세 명의 시의원이 공식 출마를 알린 가운데, '전반기 원 구성 참여자는 후반기 직책에서 제외하자'는 당내 약속이 희미해지면서 내부 분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유성구1), 이병철(서구4), 조원휘(유성구3) 의원이 후반기 의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외에도 같은 당 김영삼(서구2), 이재경(서구3), 송인석(동구1), 정명국(동구3)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출마 여부를 밝히진 않았다. 일부 의원은 "아직 고심 중"이라는 표현으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처럼 후보군이 적지 않은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9대 시의회 전체 22명 중 19명이 초선인 데다, 전반기 의장을 초선 이상래(국민의힘, 동구2) 의원이 맡으면서 다선 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관례가 깨진 상태다.

당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래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내정했는데, 재선 박종선 의원이 불복해 독자 출마하면서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전반기 원 구성 때 '전반기 직책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 때는 제외하자'는 협약서를 썼지만, 지켜지지 않을 분위기다.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26일 제279회 임시회에서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21일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후보 등록 전 의원 총회를 열고 경선 등 의장 선출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도의회 전경. 대전일보DB

충남도의회도 본격적으로 후반기 의장 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후보군은 김석곤(5선, 금산1), 이종화(4선, 홍성2), 홍성현(3선, 천안1) 등 3-5선 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제352회 정례회'를 개회한 지난 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중앙당 '당헌당규'에서 정한 '모든 의원은 피선거권을 가진다'는 내용을 반영한 경선룰 등을 담은 내부규약을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선수 등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18-19일 등록, 21일 선출 예정이다. 후보가 복수일 경우 교섭단체 회의실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이상근 원내대표는 "내부규약은 의원들의 토론 끝에 잘 통과시켰다. (후보 간 유불리로) 경선룰이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지만, 대부분 당헌당규와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어서 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석(48석)은 △국민의힘 32명 △민주당 14명 △무소속 2명으로, 의장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배출한다. 임기는 12대 의정활동이 끝나는 2026년 6월까지 2년이다.

도의회는 다음달 1-3일 3일 동안 '제353회 임시회'를 열어 투표를 통해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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