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최고지도자→김건희 여사, 푸틴에 줬던 '양치기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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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의 부인과 만나 동물 보호와 문화 예술 등을 소재로 배우자 외교를 진행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오후(현지시간) 서면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는 오늘 오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와 오찬 전, 최고지도자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별도 친교 시간을 갖고 양국 문화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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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의 부인과 만나 동물 보호와 문화 예술 등을 소재로 배우자 외교를 진행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오후(현지시간) 서면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는 오늘 오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와 오찬 전, 최고지도자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별도 친교 시간을 갖고 양국 문화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남이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김 여사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특별히 요청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우선 투르크메니스탄 측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전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최고지도자의 장남)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감동받은 일화를 밝혔다. 이는 국빈만찬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보호에 대한 국제적인 메시지를 접했다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인 '알라바이'를 소개한 일화다. 알라바이는 유목생활을 하는 투르크멘인들을 위해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위험한 동물이나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켜주는 양치기 견이다. 수도인 아시가바트 내 6m 높이의 황금빛 알라바이 동상이 설치돼 있으며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할 정도로 투르크메니스탄인들이 아끼는 동물이다.
특히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견 3마리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줘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어제 국빈 만찬에서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부부에게 소개했다.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아있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또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문화에 관심이 많은 김 여사를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예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김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품인 카페트, 자수, 장신구 등을 만드는 기법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투르크메니스탄 카페트의 예술적 가치와 정교함에 높은 평가를 보냈다.
김 여사는 전통 의상 시연을 감상하면서 전통의상의 자수문양에 대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밝혔다. 이어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권유로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훌륭한 자수기법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한국인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김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의상과 매우 잘 어울린다"면서 "전통의상을 입고 다음 행사인 친교 오찬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김 여사는 흔쾌히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친교 오찬을 시작하기 전에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 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알라바이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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