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활용 혁신 사례” 경주 ‘서악마을 이야기’ 책으로 발간

이은희 기자 2024. 6. 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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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을 활용한 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던 경북 경주 '서악마을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신라문화원이 방치됐던 마을의 문화유산을 가꾸고 공연 프로그램을 접목해 축제장을 만드는 등 지난 15년간 노력한 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을의 잠재된 가치를 발견한 진병길 원장은 지난 2010년 문화재청 문화유산 돌봄사업으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서악서원 고택 체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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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송 작가,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대담 엮어
'서악마을 이야기' 표지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문화유산을 활용한 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던 경북 경주 ‘서악마을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신라문화원이 방치됐던 마을의 문화유산을 가꾸고 공연 프로그램을 접목해 축제장을 만드는 등 지난 15년간 노력한 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근 ‘낭만 경주’ 등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양희송 작가가 진병길 신라문화원장과의 대담 내용을 사진과 함께 엮었다.

마을의 변화와 역사, 향후 계획, 방향을 차근차근 풀어내 민간은 물론 지자체의 도시재생 관련 종사자,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관심 있는 이들이 참고하기에 충분하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서악마을은 태종무열왕릉을 비롯한 왕릉과 고분이 밀집해 있다. 또 문희·보희 설화가 있는 선도산, 삼층석탑과 서악서원, 도봉서당 등 신라~조선에 이르는 긴 역사가 집약된 공간이다.

마을의 잠재된 가치를 발견한 진병길 원장은 지난 2010년 문화재청 문화유산 돌봄사업으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서악서원 고택 체험을 시작했다.

또 산 능선을 가린 대나무와 잡목을 제거하고 길을 내면서 신라의 고분군이 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했다.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 대나무와 쓰레기를 말끔히 제거하고 계절마다 작약과 구절초를 심어 축제장을 만들었다.

그 결과 관광객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KT&G 등 기업 지원도 이끌어 낡은 담장과 폐가 정비로 주거환경도 개선했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게스트하우스, 카페도 여럿 들어섰고 각종 문화행사로 힐링 명소가 되고 있다.

경주 서악고분군

마을은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서 문화재청 혁신 사례로 선정되는 등 각종 수상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진 원장은 지난 2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 초청돼 사례를 발표했고, 5월에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마을을 방문하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천사에서 “민과 관, 기업이 소통하며 마을을 가꾸고 문화유산을 활용해 로컬 관광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주민들이 행복하고 문화유산이 더욱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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