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467호포 그후···최정과 마주하는 정해영 “요즘은 내 변화구도 좋다”[스경x인터뷰]
KIA 마무리 정해영(23)이 홈런 타자 최정(37·SSG)과 운명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정해영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앞서 ‘최정과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이번에는 영리하게 볼 배합을 해보겠다. 자존심도 있지만 팀이 이겨야 내 자존심도 올라가기 때문에 무조건 팀이 이길 수 있는 승부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지난 4월16일 인천 SSG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4-3으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2사후에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다. 앞서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잘 잡았으나 당시 역대 최다 홈런 타이기록인 통산 467호에 도전하던 최정과 승부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볼 3개를 연달아 던지고 만 정해영은 직구로 승부했다. 스트라이크를 하나 잡았으나 5구째 직에 홈런을 허용했다. 4-4 동점이 된 이 홈런은 최정의 역사적인 홈런이 됐고, SSG의 축제 분위기 속에 바로 다음 타자 한유섬에게도 대형 홈런을 헌납해 정해영은 4-5 역전패의 중심에 섰다.
당시 정해영은 “구위가 좋든 안 좋든 내가 자신있는 공을 던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1점 차였고 때로는 피해가는 승부도 해야겠지만 그 다음 타자 에레디아의 타격감도 어제 굉장히 좋았다. 앞에 볼 3개를 던진 게 문제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서 맞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승부하더라도 직구를 던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회없이 승부했다는 뜻이었다.
이후 KIA와 SSG는 5월10~12일 광주에서 3연전을 가졌다. 당시에는 정해영이 1경기 등판했지만 최정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그리고 11일 인천에서 다시 양 팀이 마주하게 됐다. 정해영에게는 꼭 갚고 싶은 승부이기도 하다. 정해영은 “안방인 광주에서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물론 직구로 삼진을 잡고 싶지만 여기(인천)는 야구장이 작기도 하고···”라고 웃으며 “직구로 잡든, 변화구로 잡든 일단 아웃 잡는 쪽으로만 생각할 거다. 또 요즘 내 변화구도 나쁘지 않다”고 웃었다.
당시 패전투수가 됐지만 정해영은 바로 회복했다. 사흘 뒤인 4월19일 NC전에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고 이후 세이브를 줄기차게 쌓고 있다. 10일까지 18세이브로 오승환(삼성)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다. 정해영은 “최정 선배님 덕분”이라고 했다.
당시 467호 홈런을 친 뒤 최정은 “(3볼이기에) 나는 볼넷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4구째에)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너무 과감하게 들어오는 거다. ‘그래, 팀의 마무리 투수가 이 정도구나. 이 정도는 돼야지’ 생각했다. 그 다음은 무조건 빠른 볼로 그냥 승부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그냥 ‘에이 몰라’ 하고 돌렸는데 맞았다”고 했다. 자신과 정면승부 해준 어린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치켜세워주었다.
정해영은 “선배님이 멋지게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 덕분에 기 죽지 않고 자신감이 생겨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꼭 이기고 싶은 타자, 최정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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