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디커플링`?…SK하이닉스 신고가·삼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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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11일 또 엇갈렸다.
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 주가는 약보합세에 그치며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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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0.66% 약보합 그쳐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11일 또 엇갈렸다. 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 주가는 약보합세에 그치며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4500원(2.16%) 오른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1만5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장중 21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지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54조7005억원으로, 연초 103조6675억원에서 51조원 넘게 불어났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66% 내린 7만5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고전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올 들어 50%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오히려 5.53%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달 삼성전자 임원 6명이 자사주 총 1만5490주, 금액으로는 11억4908억원어치를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이 격차를 보이는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꼽힌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AI 칩 '큰 손'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며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2024년, 2025년 HBM 출하량을 각각 6억8000GB, 12억5000GB로 예상하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평균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 시 HBM 악재로 인한 하방 압력보다 HBM 제품 테스트 성공으로 인한 업사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1.17)보다 4.15포인트(0.15%) 상승한 2705.32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864.71) 대비 3.65포인트(0.42%) 오른 868.3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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