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청년계좌`, 20% 적금보다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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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에 가입했던 직장인 A 씨.
A 씨는 "5년이라는 긴 만기는 가입을 망설이게 하기도 했지만 시중은행의 상품과 비교했을 때 금리도 높고 중도해지에 따른 부담도 줄어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이후 타 적금 상품 대비 금리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상품 가입 대상인 청년들 사이에서 '5년 만기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저조한 가입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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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기 부담에도 갈아타기 늘어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했던 직장인 A 씨. 만기가 끝나 다른 예·적금 상품을 알아보다 고민 끝에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기를 결심했다. A 씨는 "5년이라는 긴 만기는 가입을 망설이게 하기도 했지만 시중은행의 상품과 비교했을 때 금리도 높고 중도해지에 따른 부담도 줄어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이 최근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높지 않은 데다 정부가 그간 청년도약계좌를 향했던 지적을 수용하고 보완책을 내놓으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약 12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10개월 만의 성과다.
청년도약계좌는 총 급여가 연 6000만원(종합소득은 4800만원 이하) 이하인 19~34세 금융 소비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재산형성 상품이다.
5년간 매달 70만원, 총 4200만원을 내면 만기에 원금과 이자, 정부지원금 등을 합해 5000만원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일 경우 최대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자에 대해 세율 15.4%(지방세 포함)인 소득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IBK기업·SC제일·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총 12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 3년간 고정금리, 이후 2년 동안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이후 타 적금 상품 대비 금리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상품 가입 대상인 청년들 사이에서 '5년 만기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저조한 가입 실적을 보였다.
그러다 최근 4% 정기예금 실종에 고금리 특판마저 '미끼상품'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청년도약계좌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시중은행 전환 기념으로 출시한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온라인 전용 상품)은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가입 첫 날부터 소비자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소비자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받을 수 있는 이자는 4만원대에 불과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상품의 납입가능금액은 한 번에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1일 1회 납입 가능)로 총 60회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4%이며, 우대금리 최대 16%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20%의 금리까지 적용된다.
매일 5만원씩 60회를 납입해 20% 금리가 적용되면 원금 300만원에 대한 세전 이자는 5만137원이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이자는 4만2416원을 받는다.
또한 해당 상품은 자동이체가 아닌 iM뱅크 앱에서 대구은행 연결계좌를 통해 직접 납입을 해야 하므로 번거롭다는 반응이 많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청년도약계좌 도입 이후 여러 차례 제도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당국은 육아휴직과 병역이행 청년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특별중도해지 사유에 혼인과 출산도 추가했다. 가구소득 요건은 중위소득 180% 이하에서 250%이하로 완화했다. 또 은행권에선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3년 이상 유지할 경우 적용하는 중도해지이율을 기존 1.0~2.4%에서 3.8~4.5%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긴 만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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