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3출루’, 최근 4경기 중 3경기가 ‘멀티 출루’···신들린 김하성의 출루쇼, SD도 하루만에 5할 승률 회복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출루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번에는 3일 만에 또 다시 ‘3출루’ 경기를 만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이 ‘3출루’ 경기를 만들어낸 것은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일 만이다. 김하성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빼어난 출루 능력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23으로 소폭 상승했다. 또 김하성은 추신수(157개)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2번째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70도루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의 출루 능력은 첫 타석부터 발휘됐다. 김하성은 0-1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1·2루에서 오클랜드 오른손 선발 투수 조이 에스테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1-1로 맞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B-0S에서 90.4마일(약 145.5㎞)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여기서 욕심을 내 2루까지 달리다 태그 아웃됐다.
김하성의 출루쇼는 계속됐다. 3-1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오클랜드의 왼손 불펜 투수 숀 뉴컴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14호, 통산 7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시 타점을 추가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오클랜드의 오른손 불펜 투수 마이클 오타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0S에서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들어온 98.9마일(약 159.2㎞) 패스트볼을 강하게 받아쳤으나 가운데 담장 앞 워닝 트랙에서 잡혔다. 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희생플라이로 기록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6이닝을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딜런 시즈의 역투를 앞세워 오클랜드를 6-1로 꺾고 다시 5할 승률(35승35패)을 회복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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