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인터뷰 나흘전 불똥→엑소 컴백 무산 위기까지…첸백시 사태 후폭풍[종합]

황혜진 2024. 6. 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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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왼쪽부터 첸, 백현, 시우민/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엑소(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첸)가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사태로 인해 후폭풍을 맞았다.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엑소는 올 겨울 발매를 목표로 새로운 그룹 앨범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엑소가 이 같은 계획대로 신보를 발표한다면 지난해 7월 정규 7집 ‘EXIST’(엑지스트)로 통산 7번째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이후 1년 반 만에 단체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봉합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첸백시 개인 회사 INB100(아이앤비100)의 갈등이 1년여 만에 재점화되며 겨울 컴백에 적신호가 켜졌다. 첸백시가 SM에 요구하는 바(첸백시 개인 활동 매출 10%를 SM에 더 이상 지급할 수 없다는 주장)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엑소 겨울 단체 앨범 발매는 사실상 무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SM 측은 6월 11일 뉴스엔에 "(엑소 겨울 신보 발매를) 계획 중이었던 것은 맞고, 계획 변경에 대한 추가 논의는 아직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첸백시가 불붙인 2차 분쟁으로 인해 엑소 컴백을 고대하던 팬들 사이에서는 첸백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목소리가 거세지자 첸백시 소속사 INB100(아이앤비100) 측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0일 기자회견은 아티스트 개인 명의 활동에 대한 매출액 10%를, 먼저 약정 위반한 SM에게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엑소 완전체 활동의 지속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후에도 첸백시는 SM과 엑소 완전체 활동을 성실히 할 것을 다시 한번 팬분들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엑소 팬들에게는 좋지 않은 데자뷔를 겪는 듯한 상황이다. 첸백시는 지난해 7월 정규 7집 발매를 한 달가량 앞뒀던 6월 1일 법무법인 린을 통해 SM의 정산 방식 등에 불만을 표하며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어가던 양 측은 6월 19일 상호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엑소는 정규 7집을 무사히 발매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겨울에는 윈터송 ‘첫 눈’으로 10년 만에 음원 차트 역주행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 4월에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팬미팅 ‘2024 EXO FAN MEETING : ONE’(2024 엑소 팬미팅 : 원)을 개최하며 팬들과 뜻깊은 추억을 새겼다.

한편 이번 첸백시 사태로 인해 엑소를 이끄는 리더이자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후 상호 신뢰 아래 활동을 지속 중인 수호 역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수호는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을 기념해 6월 14일 모처에서 취재 기자 대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드라마 출연뿐 아니라 5월 31일 솔로 미니 3집 앨범 '점선면 (1 to 3)' 발매 후 첫 단독 콘서트 개최, 음악 방송과 라디오, 페스티벌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었다. 다만 SM 측이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첸백시 관련 분쟁 질문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할 가능성이 높다.

수호가 첸백시와 관련해 활동 일부에서 지장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당시 개최된 프레스콜에서 첸백시 갈등 관련 질문을 받았던 것. 당시 수호는 "오늘 답변드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멤버들끼리 잘 화합하고 팬 분들에게 더 좋은 음악 보여드리기 위해 문제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 무엇보다 이제 공연을 시작한 '모차르트!'에 많은 관심 가져 달라”며 엑소 리더이자 '모차르트!'의 일원다운 현명한 답변을 했다.

한편 첸백시는 10일 소속사 INB100 대표와 회장을 내세워 SM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첸백시는 지난해 합의 과정에서 SM 수장으로부터 카카오를 통한 음반 유통 수수료율 5.5%를 구두로 약속받았지만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합의서에 명시된 조항(첸백시가 개인 활동을 통해 올리는 매출의 10%를 SM에 로열티로 지급해야 한다)을 이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첸백시 측은 "SM은 자신이 약속한 합의 조건인 유통 수수료율을 불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첸백시에게는 매출 10%를 달라는 주장만 하고 있다. 약속을 불이행했음에도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당하다"며 "이것은 사기죄로 형사 처벌될 사안이다. 만일 SM이 계속 매출 10%를 지급하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더 이상 합의서는 의미가 없으므로 합의서를 취소하거나 SM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해지하고 상기 합의서 체결에 관한 형사 고소, 공정위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작년에 제기한 법적 쟁점들을 다시 제기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반면 SM 측은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오래전부터 MC몽, 차가원 측은 당사와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체결돼 있는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왔다. 이후 첸백시 측은 유효하게 체결한 재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해 갖은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당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결과적으로 개인 활동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첸백시의 요청을 수용했다. 즉, 당사와 첸백시와의 전속계약은 현재도 유효하지만 개인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늘 명확히 확인된 바와 같이, 첸백시의 INB100은 첸백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첸백시의 INB100은 어느새 MC몽, 차가원 측의 자회사로 편입된 상황이다. 이미 충분히 짐작하고 있던 부분이지만, 금일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을 통해 첸백시에 대한 템퍼링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다. 작년 첸백시와 합의서를 체결할 당시 MC몽, 차가원 측과 첸백시 간 템퍼링에 대한 부분을 문제 삼지 않는 대외적 메시지를 배포하면서까지 엑소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당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접하고는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EXO를 향한 당사의 진심을 더 이상 왜곡하지 않길 바란다"며 "첸백시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된 계약 자체를 반복해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엑소 멤버로서의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룹 활동에 이어 한창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다른 엑소 멤버들에 미칠 피해도 우려했다. SM 측은 "당사는 (약 2개월 전) INB100 측 내용증명 공문을 받은 후 우선 엑소 멤버 디오, 첸, 수호가 각자 개인 앨범 및 콘서트, 작품을 통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그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를 문제 삼지 않아 왔다. 그럼에도 첸백시 측은 이러한 당사의 배려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SM 측은 "당사는 본인들의 사익 추구를 위해 전속계약에 이어 합의서까지 무효라는 주장을 매번 되풀이하는 첸백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첸백시 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당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첸백시 측은 10일 오후 2차 입장을 내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MC몽)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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