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올리고 한유섬 내리고···SSG 타선, 어떡해야 살아날까[스경X현장]
한유섬(35·SSG)의 방망이가 터져야 SSG의 타선이 살아난다. 관건은 어떻게 살리느냐다.
한유섬은 SSG를 대표하는 거포지만 이번 시즌 타율이 0.217로 부진하다. 장타율은 0.455로 지난 시즌(0.393)보다 높아졌지만 최근 12경기 동안 장타 없이 침묵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근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추신수(41·SSG)와 한유섬의 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타순을 고민 중이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에서는 복귀전이었던 지난 롯데전에서 5번 타자로 나섰던 추신수를 2번으로 올리고 한유섬을 7번으로 내렸다.
이 감독은 “추신수가 지난 롯데전에서 100% 완벽하지는 않았더라도 그 안에서 본인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래서 타선도 5번으로 바꿔 봤는데 아무래도 테이블 세터(1·2번 타자)를 많이 했던 선수라 타석에서 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며 “오늘은 박성한을 5번으로 내리고 추신수를 다시 2번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SSG의 ‘고정 지명타자’가 됐다. 남은 시즌 동안 수비수로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컸던 한유섬은 자동으로 수비수로 출전하는 일이 잦아진다. 두 베테랑 타자를 조화롭게 기용하는 방법을 찾는 게 SSG의 숙제다.
이 감독은 “한유섬이 살아나면 우리 팀이 좀 더 좋아질 텐데 유섬이가 아직은 자기 모습을 못 잡고 있다”며 “당분간은 타순을 7번 정도에 놓고 계속 운동도 하고 휴식도 병행하면서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인천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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