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구애 나선 아마존…韓서 대규모 셀러 설명회

오형주 2024. 6. 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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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K뷰티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설명회를 연다.

아마존의 국내 뷰티 기업 대상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에 초점을 둔 대규모 설명회를 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 측은 설명회에 앞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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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와 27일 서울서 개최
단일 업종으로 열리는 건 처음
국내 화장품 브랜드 유치 나서
입점기업에 마케팅·브랜딩 지원
美서 고속성장…수출 3년새 2배↑

글로벌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K뷰티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설명회를 연다. 아마존의 국내 뷰티 기업 대상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뷰티업계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판로를 넓힐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들썩였다. “K뷰티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함께 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뷰티 브랜드와 유통업계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아마존 측에서는 짐 양 아마존 글로벌셀링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유키 스이타 아마존재팬 소비재·뷰티사업 총괄리더, 스티븐 토 아마존 광고 APAC 그로스마케팅 총괄 등이 내한한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에 초점을 둔 대규모 설명회를 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아마존은 국내에서 ‘아마존 셀러 콘퍼런스’ ‘셀러 데이’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행사를 주로 개최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수개월 전부터 K뷰티 셀러를 유치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대대적으로 관련 사업을 키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6억4052만달러이던 대(對)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2억1430만달러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3억65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5%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이미 중소·신진업체를 중심으로 한 K뷰티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는 페이셜 트리트먼트·마스크와 스킨케어 세트·키트 부문에서 각각 판매랭킹 2위에 올랐다. 토너·화장수는 아누아(1위), 티르티르(3위), 메디힐(6위) 등 국내 업체가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페이스 메이크업은 티르티르가 최상위에 올랐다. 바이오던스와 성분에디터는 페이셜 트리트먼트·마스크 부문에서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립밤·크림에서는 라네즈가 6위에 랭크됐다.

아마존 측은 설명회에 앞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 아마존 관계자들은 입점 절차와 관련 규제 준수사항 등을 자세히 안내할 방침이다. 베인앤드컴퍼니, 메타, 틱톡 등의 전문가들의 마케팅·브랜딩 전략에 관한 강연도 준비돼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 ‘아바’,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받는 K뷰티 브랜드인 조선미녀·성분에디터 측의 진출 경험담도 소개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의 입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화장품 구매 채널에선 대형마트와 멀티 브랜드숍 비중이 크다”며 “K뷰티의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아직 미약하기에 역으로 미국 시장 내에서 K뷰티 브랜드들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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