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형 통장’ ISA 인기… 은행보다 증권사로 가입자 몰려

신용승 기자 2024. 6. 11. 18: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 400만원 비과세 혜택 등 가입자 수 전년比 55만명↑
증권사 67만명 증가할 동안 은행은 12만명 감소
KB·현대차증권 ISA 특판 상품 출시
/픽사베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예금,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가 인기다.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운데 주식에 직접 투자 가능한 증권사 ISA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기준 ISA 가입자 수는 525만1579명으로 전년 동기 469만6698명 대비 55만4881명, 투자금액은 20조4550억원에서 26조8344억으로 6조3794억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ISA 가입자 수는 366만5975명에서 434만2009명으로 67만6034명 증가했고 은행의 경우 103만503명에서 90만9357명으로 12만1146명 감소해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은행과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ISA의 계좌 종류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도입된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 펀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해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최대 소득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며 연간 2000만원씩 1억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ISA의 계좌 유형은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 세 가지로 구분된다. 신탁형은 가입자가 직접 예·적금,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의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일임형은 증권사 투자전문가의 포트폴리오로 펀드, ETF 등이 일임운용된다. 중개형 ISA는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신탁형과 동일하지만 국내 상장주식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은행에서는 신탁형과 일임형 두 가지를 취급하고 있고 중개형 ISA는 증권사에서만 개설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신탁형 ISA가 대부분으로 편입 자산 중 예·적금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인 KB국민(3.24%)·신한(3.20%)·하나(3.24%)·우리(3.29%)·NH농협(3.27%)의 ISA 전용 예금금리는 12개월 만기 기준 3.20~3.29%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인 3.50~3.90%보다 낮아 투자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출시돼 증권사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중개형 ISA는 기존 신탁·일임형 ISA와 달리 채권 및 주식에 직접적인 투자가 가능해 도입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ISA의 납입한도를 연간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총 납입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하는 ISA 세제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비록 21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지만 여야의 큰 이견이 없던 만큼 22대 국회에서 재추진 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증권사들은 최근 ISA계좌 전용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힘 쏟고 있다. KB증권은 이달 말까지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타 증권사 등에서 ISA 계좌를 당사로 이전할 경우 입금 금액별 최대 20만원 상당의 넷플릭스 주식을 증정한다. 또 골드바 및 국내·미국주식 등을 증정하는 경품 추첨 행사에 응모 가능한 ‘이사(ISA)하면 KB증권이 핫한 주식 쏜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를 신규 계좌 개설하거나 타사 ISA를 이전해오는 경우 각각 ‘현대차증권 플러스 금융상품권’ 1만원과 2만원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