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시장 성장' 음식물처리기, 여름 필수가전 등극

강경래 2024. 6. 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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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주목 받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액기 대명사' 휴롬이 올 여름을 겨냥해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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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즙기 대명사 휴롬, 2년 전 첫선
올해 쾌속모드 추가 2세대 선보여
밥솥 강자 쿠쿠, 미생물 방식 이어
건조분쇄형 공개하며 라인업 확장
1인가구 타깃 미닉스 등 출시 경쟁
휴롬 음식물처리기 휴롬 제공
중견·중소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주목 받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액기 대명사' 휴롬이 올 여름을 겨냥해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선보인 휴롬은 그동안 사용자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다양한 기능을 더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휴롬 음식물처리기 2세대는 120도 고온 살균 건조와 분쇄를 통해 국물이나 양념이 많은 음식물도 가루로 만든다. 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96%까지 줄일 수 있다. 음식물을 수분없이 건조하기 때문에 유해균 99.9% 박멸과 함께 99.5% 탈취가 가능하다.

또 500g 이하 음식물 쓰레기를 3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쾌속모드'도 추가했다. 아울러 압력 밀폐 쿨링 기능이 있는 '보관모드'를 통해 부패와 악취 없이 최대 2.5ℓ까지 음식물을 보관한 뒤 '표준모드'로 처리할 수 있다. 작동 중 추가 투입도 가능하다.

휴롬 관계자는 "기존 음식물처리기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휴롬만의 장점을 더해 차별화된 음식물처리기 제품을 선보였다"며 "올 여름 집안에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악취 걱정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밥솥 명가' 쿠쿠전자는 빠르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미생물형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 처리 속도가 빠른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공개하며 음식물처리기 라인업을 확장했다.

특히 쿠쿠전자가 밥솥 등 주방가전을 만들며 확보한 고온전조 기술을 통해 음식물 수분을 99%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건조하는 과정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세레우스균 등 병원성 미생물을 99.9% 없앤다. 완전히 건조한 음식물은 맷돌 방식으로 분쇄해 부피를 95%까지 줄일 수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부터 4인 이상 가족, 식생활 등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미생물형에 이어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했다"며 "악취와 세균 번식 방지 등 주방가전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에 주력하는 앳홈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앳홈 '미닉스 더 플렌더'는 성인 한 뼘 크기인 19.5㎝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냄새와 세균까지 잡는 2중 고온 위생케어시스템, 주방 인테리어까지 감안한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등을 더했다. 크기는 줄이면서도 처리 용량은 2ℓ로 넉넉한 것도 장점이다.

앳홈 관계자는 "그동안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크기와 가격 등 여러 요인으로 구매를 미루던 소비자 수요가 미닉스 더 플렌더로 몰리면서 현재 관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구매 즉시 발송이 가능하도록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음식물처리기가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지난해 6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종전 중견·중소가전업체들이 주력해온 분야가 레드오션으로 바뀌면서 향후 유망한 신사업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국내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해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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