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내수 죽는다" KDI, 또 한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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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또 한국은행에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습니다.
내수 회복이 더딘 이유가 금리가 높기 때문이란 겁니다.
황인표 기자, 먼저 KDI 최근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KDI는 오늘(11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내수와 관련해 KDI는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는데요.
KDI의 내수 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매판매는 지난 3월 3.4% 줄어든데 이어 4월에도 2.6% 감소했습니다.
대표적 내수 업종인 숙박과 음식점업은 2.4%, 교육서비스업도 1.1% 줄었습니다.
KDI는 다만 이 같은 내수 부진에도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됐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내수 부진의 이유로 고금리를 꼽았다고요?
[기자]
KDI는 내수뿐만 아니라 연체율 상승, 설비와 건설 투자 감소 등이 모두 고금리 때문이라며 조목조목 비판에 나섰습니다.
결국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 건데요.
KDI는 지난달 16일에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한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대 물가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긴축 기조의 점진적 조정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한 겁니다.
한은은 코로나 이후 급등한 물가를 내리기 위해 작년 1월 기준금리를 3.5%까지 높인 후 지금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야 금리 인하 고려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내일(12일) 한은 창립 74주년을 맞아 이창용 총재가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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