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종이 가득 오물 풍선이 산불 풍선?...낙하 지점 화재
[앵커]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발견된 강원 춘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풍선에는 종이가 가득 있었고, 풍선이 걸린 소나무 아래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는데요.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 당국이 제공한 산불 현장 사진입니다.
숲이 검게 그을렸고, 바닥 풀이 불에 탔습니다.
바로 위 소나무 나뭇가지엔 풍선이 걸려 있습니다.
평소 사람 발길이 닿는 등산로도 아닙니다.
강원도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에 비가 왔었죠. 일찍 진화가 이뤄지면서 불에 탄 면적은 60㎡ 정도로 다행히 크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이곳이 불이 처음 시작된 발화 지점인데요, 이곳에서부터 8m 높이 나뭇가지에 이런 종이가 가득한 오물풍선이 걸려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재를 모아 정밀 감식을 의뢰한 소방 당국은 일단 풍선에서 떨어진 불티로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근태 / 강원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 : 비닐봉투 하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위에서 불씨가 떨어져서 지표면에 있는 종이나 시초류를 태우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그동안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 내용물은 대부분 폐지나 비닐과 같은 쓰레기.
현재까지 위해성 물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물풍선이 화재를 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인천 강화에서도 똑같은 종이가 담긴 풍선이 떨어지며 잇따라 화재가 났습니다.
이번 산불 현장에서 발견되진 않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달린 풍선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강원도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이런 정도 되면 이건 단순한 오물풍선이 아니고 화재 풍선입니다. 테러 풍선입니다.]
계속되는 북한발 오물풍선 사태.
주민 불안은 물론 이제 산불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성도현
화면제공: 강원·인천소방본부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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