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앉을판'…안암 재개발 입주 한달 앞두고 분담금 2억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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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공사비와 고금리에 재건축, 재개발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닌데요.
준공 한 달여를 앞둔 아파트에서 분담금 수억 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일도 벌어졌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기자]
안암 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다음 달 31일 입주 예정으로, 효성그룹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입주 한 달여를 앞둔 이 시점에서 조합원들은 갑자기 사업비 증액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사비, 금융비용 등 총 213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추가 공사비가 약 50억 원, 금융비용과 법인세, 감리 비용 등 조합 사업비 약 150억 원이 책정됐습니다.
다음 달 5일 조합 총회를 거쳐 사업비 증액 안건이 통과되면, 수억 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합니다.
[안암2구역 재개발 조합원 : 2억 1천400여만 원이 추가 분담금으로 부과된 상황이고요. 너무 생각하지도 못한 큰 금액이 추가 돼서 가족들의 도움을 추가로 받거나 대출을 더 받아서 (마련해야죠.) 팔고 나오셔야 하는 경우도 (주변에) 있고요.]
재개발 비례율이 100%에서 22%대로 급락했습니다.
재개발 비례율은 사업 완료 후 분양 등 총수입에서 총사업비를 빼고 감정평가액으로 나눈 값으로, 100%를 넘어야 사업성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추가 분담금을 통보한 조합 대행 정비업체는 "사전에 미리 비례율을 통보했다면, 조합원들의 반대에 공사가 멈췄을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비례율이 더 떨어진 측면은 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이르면 다음 주 시공사, 정비업체, 성북구청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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