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준우승 한 풀었다"… 김경문 감독, '베이징 인연' 이승엽과 재회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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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65) 한화 이글스 감독이 과거 제자였던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맞대결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으로서는 의미 있는 경기다.
또한 두산의 사령탑인 이승엽 감독과의 연도 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한화 감독이다. 홈에서 한화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야구는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상대 팀 선발투수도 좋지만 우리도 괜찮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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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경문(65) 한화 이글스 감독이 과거 제자였던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맞대결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한화 사령탑으로서의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한화는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경문 한화 감독으로서는 의미 있는 경기다. 김 감독은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0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해 감독 생활을 시작하는 등 두산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또한 두산의 사령탑인 이승엽 감독과의 연도 있다. 두 사람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감독과 선수로 뛰며 함께 한국의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김 감독은 특히 당시 부진했던 이 감독을 꾸준히 4번타자로 기용하면서 '믿음의 야구'를 보여줬고 이 감독은 4강 일본전, 결승 쿠바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이 감독과 다시 만나니 옛날 생각이 났다. 너무 반가웠다. 준우승에 대한 한이 있었는데 이 감독 덕분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승리의 눈물도 흘렸다. 승부는 겨뤄야 하지만 이 감독과의 재회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워낙 평이 좋았다. 또 지금 감독 2년차인데 팀을 잘 이끌고 있다. 현장을 떠나 있으면서 후배 감독들이 잘하는 모습을 지켜봤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은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옛 친정팀인 두산과 격돌하는 점에 대해서는 "두산 시절에 베이징올림픽 감독을 했다"며 "그때 생각이 난다. 두산 팬들도 너무 고마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한화 감독이다. 홈에서 한화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야구는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상대 팀 선발투수도 좋지만 우리도 괜찮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장진혁(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우완 하이메 바리아다.
바리아는 이날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80~90구 정도를 생각 중"이라며 "마운드에서 선수가 사인을 줄 것이다. 그때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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