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 17’, 워너와 불화설 뚫고 순항중[MK무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6.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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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의 개봉일이 내년으로 연기된 것에 제작사 워너 브러더스와의 불화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봉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이틀 전 미국매체 월드오브릴은 현지 영화기자 다니엘 리치먼의 말을 빌려 "봉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에서 '미키17'을 공개하고 싶어했으나 워너브라더스 측이 봉 감독의 감독판을 못마땅하게 여겨 내년 1월로 개봉이 미뤄지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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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의 개봉일이 내년으로 연기된 것에 제작사 워너 브러더스와의 불화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봉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진행은 순조롬다. 곧 공식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못밖았다.

봉 감독은 지난 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 ‘저주받은 아이들’ 관객과의 대화(GV)에서 “거듭된 오보들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틀 전 미국매체 월드오브릴은 현지 영화기자 다니엘 리치먼의 말을 빌려 “봉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에서 ‘미키17’을 공개하고 싶어했으나 워너브라더스 측이 봉 감독의 감독판을 못마땅하게 여겨 내년 1월로 개봉이 미뤄지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스튜디오에서 봉 감독에게 조금 더 대중적인 버전으로 최종본을 편집하길 요구했으나 봉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봉 감독이 작품을 선보이길 희망했던 올해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지 못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이와 관련해 “애초부터 디렉터스 파이널 컷(감독 편집본)으로 계약했고, 나의 편집본으로 작년 11월에 잘 마무리 돼 끝나 있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에 대해서도 “상호 존중 하에 영화가 잘 끝났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더불어 “이제 마케팅 시작, 홍보 시작 단계로 접어들고 있고, 정상적으로 내년 1월에 개봉 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초 ‘미키 17’은 올해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워너 브러더스가 지난 2월 ‘고질라X콩: 더 뉴 엠파이어’ 개봉일을 당기고 ‘미키 17’ 개봉일을 2025년 1월 28일로 미루면서 올해 관객들을 못 만나게 됐다.

워너 브러더스는 당시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후반 작업이 지연되면서 불가피하게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워너 브러더스 측이 봉 감독의 편집 버전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미키 17’의 개봉일이 연기됐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기에 월드오브릴은 ‘미키17’의 개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감독판은 극장에서 개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내다보며 혼선이 빚어졌다.

하지만 각종 설을 뚫고 ‘미키17’은 무사히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봉 감독은 지난 4월 14일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GV에서도 “‘미키17’ 후반작업을 사실상 작년 11월에 마무리했고 현재는 미세한 리터치 같은 후속 작업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편집권 관련 분쟁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던 셈이다.

‘미키 17’은 내년 1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한 뒤, 1월 31일 전 세계 개봉한다. 이와 더불어 봉 감독은 새로운 애니메이션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계획 대로 모든 것은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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