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색다른 경험 됐으면"…손석구 '밤낚시', 12분 59초의 혁신(종합)
배우 손석구 주연의 단편영화 '밤낚시'가 독특한 소재와 창의적인 연출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밤낚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오늘(11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문병곤 감독과 배우 손석구가 참석했다.
영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현대자동차가 기획하고 손석구가 설립한 제작사 스태넘이 제작한 작품이다.
'밤낚시'는 자동차 카메라 7개의 시선을 담아 독특한 영화적 시각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무언가를 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손석구의 원맨 액션도 확인할 수 있으며, 12분 59초라는 짧은 러닝타임도 특징이다.
연출을 맡은 문병곤 감독은 "자동차 카메라로 이야기를 구성하기로 한 후 차가 여행, 낚시와 어울리는 것 같았고 그걸 타는 요원을 생각했고 재밌는 게 뭘까 생각했다. 이후 강이 아닌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낚시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
극중 로미오(손석구 분)은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외계생물체를 낚기 위해 대기한다. 문 감독은 "야생 물개가 구조해주니까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 바다로 돌아가는 영상을 우연히 봤다. 그걸 보고, 전기를 먹는 외계생명체가 철조망에 몸이 다쳐 전기가 새어나가니까 살기 위해 전기충전소를 어쩔수 없이 공격하게 됐다는 상상에 연결을 시켰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손석구는 배우이자 제작자로 작품에 참여했다. 그는 "한 영화의 제작을 담당한다는 것은 먼 후의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사실 운 대가 좋았던 것 같다. 숏폼형태의 영화라 가능했던 부분도 있었다. 현대차에서 어떤 종류의 콘텐츠 만들자고 했을 때 모든 과정을 경험해보는 기회가 생긴다면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하고 싶으 걸 더 해보라며 좋게 봐주셔서 가능했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극중 손석구는 1인극을 펼친다. 부담감은 문 감독과 함께 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가 혼자 1분을 끌어가는 것도 상황에 따라서는 힘들 수 있지만, 오랜 친구이기도 한 문 감독님의 이야기가 굉장히 납득됐다. 혼자 영감을 쫓는 과정이 외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데 밤낚시와 비슷하다고 해서 나도 잘 아는 마음이라며 공감했다. 재미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맨 액션이 쉽지는 않았다고. 손석구는 "편집이 없다보니 육체적으로는 고된 게 있었다. 제가 영화 '범죄도시2'를 찍으며 액션에 도전했는데, 이 영화를 찍는 3일 동안 '범죄도시2'에서 동석이 형에게 맞을 때보다 강도 높은 액션이었다 싶어 뿌듯하기도 했다. 감독님이 미안해 하며 다음에는 멍 안 들게 해줄게라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짧은 러닝타임에 대한 기획 의도도 들어볼 수 있었다. 문 감독은 "초까지 계산하지는 못했지만 13분 정도는 예상했다. 그 정도 예상은 하고 썼다. 1인극이다보니 계산을 철저히 했고, 촬영일수가 늘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이기도 했다"라며 "다른 종류의 외계인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리즈나 장편을 쓰고 있진 않지만 가끔 생각한다"라며 이후 세계관이 확장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석구 씨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스낵무비'라 명칭한 '밤낚시'를 통해 영화관에서의 다양성이 확보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부터 극장 개봉을 목표로 만든 건 아니었다. 재미있는 걸 만들어보는게 목적이었지 어디서 누구에게 보여줄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다 만들고 보니 리얼하게 나온 영상과 사운드를 가장 시네마틱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극장에서 본다면 생경함이 배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가 침체기에 접어들 수도 있는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되면 좋겠고, 이러한 스낵무비를 시작으로, 또는 꼭 스낵무비가 아니더라도 이를 통해 영감을 받은 또 다른 아티스트분들이 하는 또 다른 재미요소가 극장에서 생겼으면 좋겠다. 영감을 받아가시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석구는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창작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기업의 비전이 보이는 콜라보레이션이었다고 생각해서 그 과정이 아름답고 즐겁다고 생각했다. 또한 제 오랜 친구인 문 감독과 극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도 뿌듯하다. 관객분들이 색다른 경험을 극장에서 하고 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사진출처 = OSEN/CJ CGV]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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