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9일 무승부, 잘 버틴 우리 투수들 자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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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주말 대전 3연전(7∼9일)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걸, 미안해했다.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9일 NC전에서 승리하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 투수들이 12회까지 잘 막아준 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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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주말 대전 3연전(7∼9일)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걸, 미안해했다.
하지만, 9일 대전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패하지 않고, 무승부를 거둔' 선수단에는 고마움을 표했다.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9일 NC전에서 승리하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 투수들이 12회까지 잘 막아준 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9일 NC전에서 한화는 12회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다.
3-1로 앞서다가 8회초에 NC 김주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았고, 이후 찾아온 끝내기 기회를 놓쳐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9일 NC전 한화의 잔루는 17개, NC 잔루는 15개였다.
김경문 감독은 "누군가는 '헛심 썼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투수들을 자랑하고 싶다"며 "우리 투수진이 12회까지 NC를 3점으로 막지 않았나. 우리 팀 승리조가 어떤 팀과 붙어도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무승부에서 찾은 희망에 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도 9일 무승부를 통해 득점 기회에서 더 가볍게 스윙하고, 상대 볼 배합을 달라지게 만드는 법에 관해 배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4일부터 한화를 지휘하고 있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 2패 1무를 거뒀다.
kt wiz전(4∼6일)에서는 3연승을 거뒀지만, NC를 상대로는 1무 2패로 밀렸다.
김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요나탄 페라자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페라자가 돌아오면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페라자가 없을 때도 상대와 대등하게 싸우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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