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군, 경고사격 대응

2024. 6.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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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북한군 수십 명이 이틀 전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철저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낮 12시 30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했고, 북한군은 이후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녹취>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단순 침범하여 우리 군의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 이후 북상하였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 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습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9일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튼 날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29일 담배꽁초 등 오물이 담긴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했고, 지난 2일 중단 선언 후 6~7일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NSC를 소집했고, 9일 오후 5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 만에 재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이 단순 침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북한군 다수는 곡괭이 등 작업 도구를 들고 이동했으며 일부 병력은 무장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있고, 군사분계선 표식이 잘 안보이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그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고, 군사분계선에 근접하기 전부터 우리 군이 관측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방부 등 관련 부처는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춰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비해 국방부 등 관련 부처는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 강화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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